"책장을 새로 맞추자!"엄마가 항상 내 방에 들어올 때마다 하시는 말이다. 내 방 이곳저곳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책들 때문에 하시는 말씀인게 분명하다. 하지만 난 조심스럽게 대답한다. "그럴 필요 없어요."이유는 간단하다. 정리를 못하는 내 탓이기 때문이다. 하하하하여튼, 나는 책을 좋아한다. 하지만 오해는 하면 안된다. 책을 '좋아'할 뿐이지 열렬하게 읽는 '열독자'는 아니다. 그저 새로운 책을 사는 일을 즐겨한다. 19살, 처음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번 돈 200,000원에서 100,000원 이상의 금액으로 책을 살만큼. 항상 나의 아르바이트비 대부분의 지출은 책이 차지했다. (물론 본의 아니게 백수 생활을 하는 요즘 뜸해졌지만...)그렇다. 나는 '책 수집가'일지도 모른다. 서점만 가면 갑자기 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