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장정리 5

2014년 12월 31일, 새해를 앞둔 연말에 딱 알맞은 책?! <습관의 재발견>

결국, 오고야 말았다. 2014년의 마지막 날. 그리고 난 오늘 이 책을 읽었다. 책을 집어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. 새해를 앞둔 목전에 알맞은 책이로구나. 하지만 뭔가 씁쓸했다. 이 책을 집은 동기는 결국 2014년엔 좋은 습관하나 들인게 없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. 이 책의 저자 또한 엉터리로 살다가 (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원하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간절한 삶과는 다른 삶) 작은 습관으로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한다. 그런데 사실, 이 책을 산 이유는 단 하나였다. 작가가 기존의 뜬구름 잡던 자기계발서를 읽고 실천하다가 실패한 사람이었고, 너무나 사소한 시도여서 누구나 실패할 수 없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었다. 한 해의 마지막날 이러한 책을 읽으며 또 다시 다짐해본다. 사소한 습관하..

느리게 읽는 즐거움, ‘나를 지켜낸다는 것’

'나를 지켜낸다?'책의 제목과 마주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첫 물음이었다. 기껏해야 성공의 처세를 한자성어나 여러 고전들을 엮어서 알려주는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했다. 목차를 펼쳤다. 깔끔했다. 칭화대에서의 강의로 진행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옮겨서인지 여느 학문의 전공 서적 만큼이나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목차였다. 책은 1강부터 9강까지로 구성되어있다. 각 장 마다 ‘수정’, ‘존양’, ‘자성’, ‘정성’ 등 현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힘 즉, 태도와 관련된 한자어가 제시되어 있다. 하지만 이 모든 구성은 ‘수신(修身)’을 근본으로 삼아 놓일 수 있는 가치들이다. 여느 처세를 논하는 서적과는 확실히 달랐다. 저자가 현대사회와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명확하게 집어냈기 때문이었다. 많은 고전의 구절..

20대, 정답은 없다?! 정답을 찾아 헤매는 나 자신이 필요!

20대, 정답은 없다저자크리스틴 해슬러 지음출판사홍익출판사 펴냄 | 2008-07-2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- 멜랑꼴리한 기분이 계속 되는 요즘, 내가 집어든 책은 바로 이다. 지은이는 책 서두에서 독자에게 선언한다. 물질적인 성공에 관한 내용은 없으며, '열정을 가지고 당신의 꿈을 찾아가세요. 그러면 모든 일이 이루어 집니다' 와 같은 입에 발린 동기부여를 해주는 내용은 더더욱 없다고. 단지 개인적인 번민에 관한 이야기, 세상이 주는 고통을 뛰어넘어 삶을 안정시킬 방법을 얘기하겠다고. 이 대목에서 가슴 속에 무언가가 팍 느껴졌다. 그리고 정신이 번뜩 들었다. 이 책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것이다.삶의 균형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많은 20대들은 자기 내면의 세계는 외면한 채 남의 시선..

책 수집가

"책장을 새로 맞추자!"엄마가 항상 내 방에 들어올 때마다 하시는 말이다. 내 방 이곳저곳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책들 때문에 하시는 말씀인게 분명하다. 하지만 난 조심스럽게 대답한다. "그럴 필요 없어요."이유는 간단하다. 정리를 못하는 내 탓이기 때문이다. 하하하하여튼, 나는 책을 좋아한다. 하지만 오해는 하면 안된다. 책을 '좋아'할 뿐이지 열렬하게 읽는 '열독자'는 아니다. 그저 새로운 책을 사는 일을 즐겨한다. 19살, 처음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번 돈 200,000원에서 100,000원 이상의 금액으로 책을 살만큼. 항상 나의 아르바이트비 대부분의 지출은 책이 차지했다. (물론 본의 아니게 백수 생활을 하는 요즘 뜸해졌지만...)그렇다. 나는 '책 수집가'일지도 모른다. 서점만 가면 갑자기 열..